바이센테니얼맨 로빈 윌리암스가 나오는 영화입니다.
한 줄 감상 : 묵직합니다. 안 웃긴 개그 시도가 중간 중간 분위기를 깨긴 하지만
인간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어려운 질문입니다. 명백해 보이지만 사실 정의를 내리자면 정말 애매합니다. '감정을 느끼는 존재' 정도로 정의 하자니 다른 동물들도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반론이 있고, '생각하는 능력이 있는 존재'로 정의 하자니 꽤나 높은 IQ를 가진 동물들이 떠오릅니다. 인간과 다른 존재들을 구분하는 경계선은 과연 정말 존재할까요? 아니면 그저 인간의 오만함이 만들어 낸 허상에 불과한 것일까요?
영화 속 안드로이드 "앤드류"는 감정을 갖고 있는 로봇입니다. 아니 감정을 배웠다는 말이 더 적절하겠습니다. 그를 사람으로 대해주는 주인집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조각을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그의 '내면'은 점점 사람을 닮아갑니다. 하지만 앤드류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중요한 차이점을 하나 갖고 있었습니다. 바로 앤드류는 죽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것입니다.
영화의 막바지, 앤드류는 결국 죽음을 택합니다. 그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앤드류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인정 받고 싶습니다.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 찬사나 평가가 아니라 단순한 진실을 인정 받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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